당뇨병은 단순히 혈당이 높은 병이 아니라,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다양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질환입니다. 특히 신장, 눈, 신경계와 같은 주요 기관에 영향을 주는 합병증은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며, 조기에 그 전조증상을 인식하고 대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본 글에서는 당뇨의 대표적인 3대 합병증인 신장질환, 망막병증, 신경통의 초기 증상과 관리 포인트를 상세히 안내합니다.
신장질환
당뇨병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혈액 내 과도한 당이 혈관을 손상시키고, 특히 신장 내 작은 혈관(사구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이로 인해 신장이 노폐물을 걸러내는 기능이 점차 떨어지게 되며, 이는 ‘당뇨병성 신증’ 또는 ‘당뇨성 신장질환’으로 발전합니다. 신장 질환의 가장 초기에 나타나는 전조증상은 바로 단백뇨입니다. 소변검사에서 단백질이 검출된다면 이미 신장의 여과 기능에 문제가 생긴 것입니다. 그러나 단백뇨는 초기에는 자각증상이 없기 때문에, 정기적인 소변 검사가 매우 중요합니다. 이 외에 다음과 같은 전조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소변 거품 증가 - 얼굴, 손발 붓기 - 지속적인 피로감, 집중력 저하 - 요통 또는 옆구리 통증 만약 이러한 증상이 계속되면 조기에 신장 기능 검사를 받아야 하며, 혈압과 혈당을 철저히 관리하는 것이 예방의 핵심입니다. 고단백 식단은 신장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며,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연 1~2회 소변 단백뇨 검사와 혈중 크레아티닌 검사 를 통해 신장 기능을 정기적으로 체크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입니다. 조기 진단과 생활습관 개선으로 당뇨성 신장질환의 진행을 늦출 수 있습니다.
망막병증
당뇨병은 눈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망막의 미세혈관이 손상되어 출혈, 부종, 시신경 손상으로 이어지는 ‘당뇨병성 망막병증’은 세계적인 실명 원인 중 하나입니다. 문제는 이 질환이 상당히 진행될 때까지도 증상이 거의 없다는 점입니다. 망막병증의 초기 전조증상으로는 다음과 같은 변화가 있습니다: - 시야 흐림 - 빛이 번져 보임 - 눈앞에 점, 실선 보임(비문증) - 색상 구분 어려움 이러한 증상이 반복되거나 악화되면 이미 망막 내 출혈이 시작됐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혈당 수치가 급격히 오르거나 떨어질 때 증상이 갑자기 심해질 수 있으므로, 급변하는 시야 변화가 느껴진다면 즉시 안과 전문의를 찾아야 합니다. 당뇨병 환자는 1년에 한 번 이상 안저검사 를 받는 것이 필수입니다. 안저검사는 비침습적으로 망막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검사로, 망막혈관 손상의 초기 징후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습니다. 또한 혈당과 혈압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망막 손상을 막는 가장 중요한 전략입니다. 꾸준한 운동, 염분 섭취 제한, 금연도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실명까지 이어지는 합병증이므로 망막병증은 절대 방치해서는 안 됩니다.
신경통
당뇨로 인한 고혈당 상태가 지속되면 말초신경에도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이는 감각신경, 운동신경, 자율신경 등을 망라한 당뇨병성 신경병증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 다양한 감각 이상과 통증, 감각 둔화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삶의 질을 심각하게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신경병증의 초기 전조증상은 대개 손끝이나 발끝부터 시작됩니다. 다음과 같은 증상이 대표적입니다: - 저림과 찌릿한 통증 - 발바닥 통증 - 감각 둔화 - 소화불량, 변비 또는 설사 - 균형감각 저하 문제는 신경병증이 생기면 상처를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작은 상처도 감염이나 궤양으로 악화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발 부위는 순환장애가 심해지면 '당뇨발'로 악화되어 절단까지 이를 수 있으므로, 매일 발을 점검하고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예방을 위해서는 혈당을 정상 범위로 유지하는 것이 최우선이며, 통증 완화를 위한 신경용 약물 복용도 필요할 수 있습니다. 비타민 B군 보충제, 운동 요법, 족욕 등도 신경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신경병증은 진행 후에는 되돌리기 어렵기 때문에 조기에 감지하고 즉시 대응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당뇨병의 합병증은 조용히, 그러나 치명적으로 다가옵니다. 신장, 눈, 신경의 작은 변화들을 놓치지 않고, 정기검진과 꾸준한 혈당 관리로 선제 대응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책입니다. 오늘부터 내 몸의 작은 신호에 귀 기울여 보세요. 조기 대응이 가장 강력한 치료입니다.